배재학당역사박물관
사진: Wikimedia Commons
1885년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한국 최초의 서양식 근대 교육기관 배재학당의 동관(1916년 건립) 건물에 자리한 박물관이다. 스물일곱 살의 젊은 선교사 아펜젤러는 학생 두 명으로 수업을 시작했고, 고종이 '유용한 인재를 기르라'는 뜻으로 배재학당(培材學堂)이라는 이름을 내리면서 학교는 나라가 인정한 신교육의 요람이 되었다. 이승만, 주시경, 김소월 등 근대사의 인물들이 이곳에서 배웠고, 서재필이 돌아와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토론과 민주주의를 심어 준 협성회 활동도 이 교정에서 꽃피었다.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학당훈은 마가복음의 말씀 그대로로, 기독교 교육이 길러낸 섬김의 정신이 근대 한국의 지도자들을 세웠음을 보여 준다. 배재학당은 단순한 학교가 아니라 한글 연구와 출판, 신문 발간 등 근대 문화가 태동한 산실이기도 했다. 박물관에는 옛 교실 재현 공간과 초기 교과서, 아펜젤러의 유품과 선교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초기 기독교 교육의 현장을 생생히 전한다. 아펜젤러가 1902년 성경 번역 회의를 위해 목포로 가던 중 해상 사고로 순직한 이야기는, 이 학교를 세운 이의 삶이 끝까지 복음에 드려졌음을 증언한다. 복원된 옛 교실에 앉아 백여 년 전 학생들의 배움의 자리를 체험해 보자.
Paichai Hakdang Museum — Seoul Jung-gu
Housed in the 1916 East Hall of Paichai Hakdang, Korea's first modern school, founded by the 27-year-old missionary Henry Appenzeller in 1885 with just two students, this museum tells the story of an institution named by King Gojong himself. Figures like Syngman Rhee, the great linguist Ju Si-gyeong, and poet Kim Sowol studied here, and So Jae-pil's debating society planted seeds of democracy in its classrooms. Its motto — 'whoever would be great must serve' — comes straight from Mark's Gospel, showing how Christian education formed the servant-leaders of modern Korea. Appenzeller himself died at sea in 1902 en route to a Bible translation meeting; sit in the recreated old classroom to feel a student's place from a century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