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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임당동성당

성당천주교 강원 강릉시 · 1955 · Imdang-dong Catholic Church, Gangneung

사진: Wikimedia Commons

강릉 임당동성당은 태백산맥 동쪽 영동 지방 천주교의 중심 본당으로, 그 역사는 1921년 홍제리에 세워진 강릉본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의 고딕 양식 석조 성당은 1954년 착공해 1955년 무렵 완공되었으며,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뒤 신자들이 다시 손을 모아 세운 예배 처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강릉 지역은 조선 후기 박해를 피해 산맥을 넘어온 신자들이 교우촌을 이루며 신앙 공동체가 형성된 곳으로, 이 성당은 험한 대관령 고개 너머까지 복음이 전해진 초기 선교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개신교 순례자에게도 이곳은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산과 바다에 가로막힌 변방까지 그리스도의 이름이 전파되어 온 하나님의 섭리를 묵상하게 하는 장소다. 첨탑과 뾰족아치 창, 부축벽이 어우러진 아담한 고딕 건축은 한국 근대 성당 건축의 전형을 보여 주며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전후의 궁핍 속에서도 예배당을 먼저 세우려 했던 이들의 마음은, 복음이 어떤 환경에서도 뿌리내린다는 사실을 조용히 증언한다. 방문 시에는 수직으로 뻗은 종탑과 뾰족아치 창의 비례가 만들어 내는 단정한 정면부를 눈여겨보고, 성당이 품은 지역 신앙의 역사를 되짚어 보자.

✝ 순례자의 묵상산맥에 가로막혀 복음이 더디 닿던 이 땅에도 하나님의 이름은 결국 전해졌습니다. 전쟁으로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예배당을 세운 이들의 마음을 잠시 헤아려 봅니다. "그런즉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태복음 28:19). 어떤 장벽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막지 못함을 기억하며, 오늘 내가 선 자리에서의 순종을 구합니다.

Imdang-dong Catholic Church, Gangneung — Gangwon Gangneung-si

Imdang-dong Church is the central Catholic parish of the Yeongdong region east of the Taebaek Mountains, tracing its roots to the Gangneung parish established in 1921. The present Gothic stone church was built around 1954-1955, rebuilt by believers after the Korean War left the region in ruins, and is now a registered national cultural heritage site. It testifies to how the gospel crossed even Korea's steep mountain passes to reach the isolated east coast in earlier, harder days. For pilgrims of every tradition, the neat proportions of its bell tower, pointed-arch windows, and buttresses reward a quiet visit, as does reflecting on a faith rebuilt from wartime ruin.

✝ PILGRIM'S REFLECTIONEven here, walled off by mountains, the gospel finally arrived, and believers rebuilt their sanctuary from the ruins of war. "Go therefore and make disciples of all nations" (Matthew 28:19). May no barrier ever seem too great for God's call, and may I be faithful in the place where I now 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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