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grimWay 순례길 플래너

강화 홍의교회

교회개신교 인천 강화군 · 1896 · Hongeui Church, Ganghwa

1896년 박능일 등 마을 서당의 학자들이 선교사의 도움 없이 자발적으로 세운 강화의 초기 교회다. 서당 훈장이던 박능일은 복음을 듣고 스스로 믿기로 결단한 뒤 서당을 예배 처소로 바꾸었고, 글을 가르치던 자리에서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교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가 되었다는 뜻으로 이름의 돌림자를 '일(一)'자로 바꾸어 종순일, 권신일 등으로 불렀으니, 이는 신분과 성씨를 따지던 시대에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되었다는 고백을 삶으로 새긴 것이었다. 검은 옷을 입어 죄인임을 고백하고 서로를 형제로 부른 이들의 공동체는, 복음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홍의교회 교인들은 이후 강화 곳곳으로 흩어져 여러 교회를 세우는 밑거름이 되었고, 강화 복음화의 숨은 뿌리가 되었다. 한국인 스스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공동체를 이룬 자생적 신앙 수용의 대표적 현장으로, 선교 역사에서 매우 귀한 사례로 꼽힌다. 서양 선교사가 아니라 조선의 유학자들이 먼저 문을 연 교회라는 사실은, 복음이 어떤 문화 속에서도 스스로 길을 낸다는 것을 증언한다. 교회에 전해지는 '일자 돌림' 개명 이야기의 자료들을 직접 확인하고, 교산교회에서 시작하는 강화 순례길에 꼭 포함시켜 보라.

✝ 순례자의 묵상이름의 돌림자까지 바꾸며 그들은 새 사람이 되었음을 고백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으로 새로워졌는지, 이 작은 교회 앞에서 물어봅시다.

Hongeui Church, Ganghwa — Incheon Ganghwa-gun

Hongeui Church was founded in 1896 by village scholars led by Bak Neung-il, a schoolmaster who, entirely without missionary prompting, turned his Confucian schoolroom into a house of worship. Its members famously changed their given names to share the character 'il' (one) — becoming Jong Sun-il, Kwon Sin-il, and so on — inscribing into their very names the confession that they had become one new family in Christ, in an age ruled by clan and status. They went on to seed churches across Ganghwa, making Hongeui a hidden root of the island's evangelization. It stands as a landmark of self-propagated faith in Korean church history: the gospel finding its own way, opened first not by missionaries but by Korean scholars.

✝ PILGRIM'S REFLECTIONThey even changed their names to confess they had become new people. 'If anyone is in Christ, the new creation has come: the old has gone, the new is here!' (2 Cor 5:17) — before this small church, ask what you have laid down and how you have been made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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