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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학당 심슨기념관

박물관개신교 서울 중구 · 1886 · Ewha Simpson Memorial Hall

사진: Wikimedia Commons

1886년 메리 스크랜턴 부인이 세운 한국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 이화학당 자리에 남아 있는 건물로, 1915년 지어진 심슨기념관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건물의 이름은 미국의 후원자 심슨을 기념한 것으로, 바다 건너의 헌금이 조선 딸들의 교실이 된 사연을 담고 있다. 여성에게 교육의 문이 닫혀 있던 시대에 복음은 이곳에서 조선의 딸들에게 배움과 존엄을 열어 주었고, 한 명으로 시작한 학생은 곧 수백 명으로 불어났다. 유관순 열사가 공부한 학교로, 신앙으로 길러진 열여섯 살 소녀가 1919년 삼일운동에 나섰다가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이 교정에서 시작되었다. 학당은 우리말과 성경, 신학문을 함께 가르치며 여성 교사와 의사, 지도자들을 길러 냈고, 그 전통은 이화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붉은 벽돌에 화강석 창틀을 두른 건물은 개화기 학교 건축의 품격을 잘 보여 주어, 건축을 좋아하는 순례자에게도 볼거리가 된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지나며 훼손되었던 부분이 복원되어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정동길을 걸으며 근처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역사박물관과 함께 둘러보면 개화기 정동 선교 지구의 풍경이 온전히 그려진다.

✝ 순례자의 묵상이 교정에서 배운 한 소녀가 민족의 어둠 속에서 등불이 되었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배움과 믿음이 만날 때 한 사람이 얼마나 밝아질 수 있는지, 옛 교실 앞에서 묵상해 봅시다.

Ewha Simpson Memorial Hall — Seoul Jung-gu

Simpson Memorial Hall (1915), a registered heritage building, stands on the site of Ewha Haktang, Korea's first school for girls, founded by Mary Scranton in 1886 and named for the American benefactor whose gift raised it. Here the gospel opened learning and dignity to Korean women, and here studied Yu Gwan-sun, the sixteen-year-old who joined the 1919 independence movement and died in Seodaemun Prison. Teaching Korean, the Bible, and modern subjects together, the school raised women teachers, doctors, and leaders, a tradition carried on by today's Ewha institutions. Its red brick and granite-trimmed windows exemplify early modern school architecture; visit together with nearby Chungdong First Methodist Church to take in the old Jeong-dong mission quarter.

✝ PILGRIM'S REFLECTIONA girl educated in this yard became a lamp in her nation's darkness. 'Let your light shine before others, that they may see your good deeds and glorify your Father in heaven' (Matt 5:16) — here we see how bright one life can burn when learning meets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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