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박물관 (심슨기념관)
사진: Wikimedia Commons
1886년 메리 스크랜턴 부인이 설립한 한국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 이화학당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으로, 1915년 건립된 심슨기념관 건물에 자리하며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쉰이 넘은 나이에 선교사로 조선에 온 스크랜턴 부인은 여성에게 배움의 문이 굳게 닫혀 있던 시절, 단 한 명의 학생으로 학교를 시작했다. 이듬해 명성황후가 '배꽃같이 순결하라'는 뜻을 담아 이화학당(梨花學堂)이라는 이름을 내리며 학교는 조선이 인정한 여성 교육의 요람이 되었다. 초기 학생 가운데 김점동은 훗날 박에스더라는 이름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 의사가 되어, 이 학교가 조선 여성에게 열어 준 길이 얼마나 넓었는지를 보여 준다. 이곳에서 공부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는 기독교 교육이 길러낸 믿음과 용기가 민족의 십자가를 지는 데까지 나아갔음을 증언한다. 복음은 이 언덕에서 조선 여성에게 이름과 배움과 존엄을 되찾아 주었고, 그 물줄기는 오늘의 이화여자대학교로 이어졌다. 박물관에는 초기 교과서와 교복, 유관순의 자취 등 여성 교육 백여 년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정동길에 면한 붉은 벽돌 건물의 단아한 자태를 감상하고, 인근 정동제일교회·배재학당역사박물관과 함께 정동 선교 지구를 한나절 순례길로 걸어 보라.
Ewha Museum (Simpson Memorial Hall) — Seoul Jung-gu
Housed in Simpson Memorial Hall (1915), a registered heritage building, this museum tells the story of Ewha Haktang, Korea's first school for women, founded in 1886 by Mary Scranton — a missionary already past fifty who began with a single student. Queen Min soon bestowed the name Ewha, 'pear blossom,' and among the early students was Kim Jeom-dong, who as Esther Park became Korea's first woman physician. Its most famous pupil, independence martyr Yu Gwan-sun, embodies how Christian education nurtured both faith and courage, and the school's stream flows on into today's Ewha Womans University. The exhibits of early textbooks, uniforms, and Yu Gwan-sun's traces pair beautifully with a walk through the old Jeong-dong mission quar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