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바게 교회
사진: Wikimedia Commons
감람산 동쪽 마을 벳바게는 예수님이 종려주일에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기 위해 출발하신 곳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내 나귀 새끼를 끌어오게 하시고 그 위에 오르셨는데(마 21:1-11), 이는 '보라 네 왕이 나귀를 타고 오신다'는 스가랴의 예언(슥 9:9)의 성취였다. 벳바게라는 이름은 '설익은 무화과의 집'이라는 뜻으로, 예루살렘과 베다니 사이 감람산 동쪽 기슭에 있던 작은 마을이었다. 지금의 프란치스코회 교회는 12세기 십자군 예배당 터 위에 1954년 재건되었다. 내부에는 예수님이 나귀에 오를 때 발판으로 삼으셨다고 전해지는 네모난 돌이 있는데, 사면에 중세의 그림이 남아 있어 순례의 오랜 역사를 보여 준다. 이 승차석 전승은 신심의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직하다. 벳바게가 특별한 이유는 매년 종려주일마다 라틴 총대주교가 이곳에서 종려나무 가지를 든 행렬을 이끌고 예루살렘 구시가까지 걸어 내려가는 전통이 12세기부터 이어져 오기 때문이다.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외치던 그날의 환호를 오늘도 재현하는 셈이다. 개신교 순례자에게도 이곳은 왕의 겸손한 입성이 시작된 자리로, 종려주일 순례 코스의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깊다.
Church of Bethphage — Jerusalem
The village of Bethphage on the eastern Mount of Olives is where Jesus set out to enter Jerusalem on a donkey on Palm Sunday. He sent disciples to fetch a colt and rode upon it (Matthew 21:1-11), fulfilling Zechariah's prophecy, 'See, your king comes... riding on a donkey' (Zechariah 9:9). The present Franciscan church was rebuilt in 1954 over a 12th-century Crusader chapel. Inside stands a square stone said to be the block Jesus used to mount, its four faces bearing medieval paintings — best understood as a devotional tradition. Bethphage is special because since the 12th century the Latin Patriarch has led the Palm Sunday procession from here down into the Old City. For Protestant pilgrims it marks where the King's humble entry began.